요즘 흑백요리사 예능이 엄청 핫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먹방 이런거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음식 관련 영상을 잘 안보는 편인데, 얼마전부터 백종원씨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유튜브로 종종 보곤합니다. 요리 자체에 대한 관심 보다는 그분이 다른 식당 사장님들에게 멘토링해주는 과정을 통해서 사업적으로 배울만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 보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그런 영상에 나오는 식당 사장님들은 조언이 필요한..조금은 부족한 실력의 사람들이라 한편으로는 좀 어이없는 부분이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 조차 반면교사로 삼을수 있기 때문에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모범적이면서도 성실하며 기본에 충실한 식당 사장님들도 가끔씩 나오고 백종원씨가 칭찬하면 왠지 뿌듯함도 느끼곤 합니다.
이런 영상과 달리 흑백 요리사에 나오시는 쉐프들은 다들 이름 있는 실력자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골목식당과 같은 일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오랜 경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실력들을 펼치는 곳이라 심사도 엄격할 수 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요리 자체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창의성과 음식에 스토리를 입혀지는 것들을 보면서 에드워드 리 쉐프라는 사람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게도 되었습니다.
"1만시간의 법칙"을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만 시간이 소요된다는 법칙인데, 매일 3시간을 투자한다면 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주7일로 계산하느냐 주5일로 계산하느냐, 일일 3시간으로 계산하느냐 5시간으로 계산하느냐 등등에 따라 3년에서 5년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기는 합니다만, 경력이 오래되면 그만큼 노하우가 쌓이고 배우는것들의 수준이 더 높아지는건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모든 식당 사장들이 다 요리는 잘하는것도 아니고, 모든 식당이 다 장사가 잘되는것도 아니고, 어떠한 분야에 3년 이상을 하더라도 여전히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시간이 드는것은 맞겠지만, 그 시간이 전문가의 레벨이 되는것을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이와같이
화상영어 교육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영어 강사의 티칭 실력을 평가할때 강사 근무 경력이 오래되면 잘 가르칠까? 하는 질문을 던져 볼수 있습니다.
꼭 화상영어가 아니더라도,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등등..다양한 영역의 교사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이는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 20년 30년의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다양하고 오랜 경력 만큼 전문가이신분들도 당연 많을것이고 그냥 평범한 수준의 분들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가르친다"는 것을 단순히 경력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화상영어 업체를 홍보할 때에, "다년간의 티칭경력을 보유한 영어강사"를 강조하는것은, 그래도 경력이 쌓이면 더 능숙하게 잘 가르칠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경력이 오랠 수록 더 능숙하게 보이는것도 충분히 납득할 만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필리핀 강사들과 10년 넘게 같이 일해보면서 그게 당연히 맞는 말이기도하지만 함정이기도 하다는걸 잘 압니다.
NPL의 화상영어 강사들은 타업체와 달리 4-5개월 단위로 강사를 교체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수많은 수강생들의 스케줄을 매달마다 확인해서 강사변경 작업을 하는것은 사실 많이 위험한 시도입니다.
잘 적응해서 수업하는 학생의 강사를 변경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얻는 익보다 싫을 실이 더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시도를 오랫동안 한 이유는..어렵지만 더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당연히 어느정도의 위험부담은 늘 있습니다
정기적인 강사교체 시스템을 15년 넘게 해오다보니 사실 어느정도 잘 정착되었고, 강사 교체로 인한 수강 중단과 같은 사태는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 없이 운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가끔 문제가 생기기는 합니다. 어쩔수 없이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발생 가능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사를 꾸준하게 관리하는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력이 있고, 경력이 오래된 강사는 저도 기본적으로 신뢰합니다. 그런데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경력이 오래된 강사들도 사고를 치니까요.
늘 가르치는 교재이고, 어떻게 가르치는게 잘 가르치는것인지 꾸준하게 트레이닝하고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계속 잘 가르치면 좋겠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경력이 오래된 강사도 센터에서 트레이닝한 기본적인 티칭 전략이나 교습법을 벗어나서 자신이 편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A라는 강사와 FM대로 4-5개월 잘 수업하다가 경력이 오래된 B강사와 변경했는데, B강사가 경력이 짧은 A강사보다 못가르친다고 느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건 B강사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게 아닙니다.
실력은 있으되 어느순간 수업을 자신 편한 방식으로 나태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게 실력없는거야..라고 말할수 있지만 저는 매너리즘에 빠졌다라고 표현합니다. 그게 본실력은 아닌걸 저는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경력이 오래되든, 경력이 짧든 기본적으로 강사의 수업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못믿는다는 뜻이 아니라 믿으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실수하고 나태해 질수 있는 존재라는것을 늘 인식합니다.
좋은 강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실력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좋은 강사는 잘 관리된 강사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영어 강사는 자신이 늘 잘 가르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순간 나태하게 되고, 어느순간 티칭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데 자신은 그걸 깨닫지 못합니다.
NPL화상영어 트레이닝 코스는 많이 특별합니다.
정말 빡센 트레이닝을 거치고 그 기간에 정말 많은 실력 향상을 가져옵니다. 그런 실력향상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트레이닝 자체를 마치지 못하고 중단됩니다. 그래서 트레이닝을 정상적으로 마친 강사의 수업은 그 경력이 단 1-2개월만 되었다하더라도 수강생이 만족해할 수준의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게 NPL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지난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았을때에도 저는 강사경력이 있는 유경험자의 지원자들을 뽑기 보다는 경력이 없는 신규 지원자들을 뽑아서 트레이닝해서 강사로 만드는것을 선호합니다. 그런 신규 지원자들이 오히려 저희가 원하는 수준의 수업을 유지하기에 더 수월합니다.
그런 특별한 트레이닝 코스를 잘 마무리했고, NPL 경력이 오래되었으면 더 잘 가르쳐야 되는데...
그게 그렇지 않더라는게 문제입니다.
이건..그냥 필리핀 사람의 특성과 관련된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만큼 잘 트레이닝하고 꾸준히 관리하고 점검해주고 피드백 주고해서 실력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해 줌에도 실력이 퇴보하는것과 같은 그런 상황은...쉬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사람이 그렇습니다. 필리핀 사람의 성향이 한국인과 많이 다른것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필리핀 사람은 관리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이건 B강사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게 아닙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가끔 강사교체를 했을때 새로 바뀐 강사가 이전 강사보다 잘 못가르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
그럼 수업 영상을 다시 확인해 봅니다. 그럼 쉽게 왜 그런 평가가 나는지 쉽게 원인을 찾아낼수 있습니다.
그리고 담당 강사에게도 이전강사와 자신의 수업 영상을 비교 분석해 보라고 숙제를 줍니다. 그럼 담당 강사도 자신이 어떠한 실수를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후 강사가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 지적하고 트레이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럼 보통 하루의 시간만 투자해도 다음날부터 원래 센터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티칭으로 다시 가르치게 됩니다.
원래 제가 원하는 수준으로 잘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강사이기에 고용한 것이고, 그러하기에 재계약을 한것이에 기본적으로는 실력이 있는 강사가 맞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사의 마음 자세가 흐트러지고, 본인이 편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퇴보를 하기 때문에 센터에서도 강사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그런 관리를 하지만 가끔 미묘한 차이로 잡아내지 못하면 학생에게서 수업이 이전 강사와 다르다는 보고를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것이죠.
그래서 좋은 강사는 "잘 관리된 강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드문 경우이지만, 늘 경계해야하는 경우입니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4-5개월 단위로 강사가 변경되는것이지만,
센터 입장에서는 매달마다 강사변경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달마다 강사변경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여타 업체보다 더 많은 노력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해야 하는..접니다.
그래도 이런 과정을 매달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강사들의 티칭 퀄러티를 필연적으로 다시 체크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학생의 보고가 있기 전에 미리 이런 강사의 티칭과 관련해서 퇴보된 티칭을 하는 경우를 잡아내고 다시 수정하는 작업은 매달 꾸준하게 진행합니다. 그러기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수업의 퀄러티가 유지가 되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 강사의 수업 퀄러티가 떨어진다고 보고가 들어왔다 하더라도
단 한번의 보고로 강사를 교체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하루 이틀이면 원래의 수준으로 다시 원위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강사의 실력이 이전 강사에 비해서 정말 많이 차이가 나고 떨어진다면, 당연히 그건 강사교체의 사유입니다.
그런데 NPL에서 뽑은 강사들은 여타 업체에 비해 실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실제 그런 실력의 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강사들마다 약간의 실력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학생이 판단하기에 실력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다고 관리자 입장에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제 입장이고, 수강생은 실제 강사의 실력이 어떠한지 모르고, 단지 오늘 하루의 수업이 어제 강사와 다르다고 판단하면 새 강사가 실력이 떨어진다고 충분히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그런 상황이 만들어 지지않게 관리하는게 최우선이고
혹 그런 경우가 발생하면 수강생에게 잘 설명해서 다음수업부터 정상화 시키겠다고 안심시키고 설득하는게 제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 그 다음날부터 새 강사는 이전 강사와 별 차이나지않는 고퀄러티의 수업을 실제로 진행합니다.
지난 15년의 화상영어 수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강사교체로 인해서 문제가 생긴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설득에 실패하여, 또는 수강생의 의지가 확고하여 바로 수강 중단한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사실 그런 경우는 좀 많이 아쉽죠.
강사의 실력이 부족한게 아닌걸 저는 알기 때문이죠.
교육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혹 약간의 실수를 하더라도 다시 교정하고 정상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NPL에서는 그게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혹여나 강사의 수업에 조금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관리자와 상담을 꼭 하기를 권합니다
이와는 조금 다른 예로,
가끔 수강생들이 수업을 오래하다보면 다양한 이유로 수강을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게 위에서 언급한대로 강사가 원인인 경우도 있고, 수강생 본인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사실 센터 관리자는 수강생이 왜 중단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장기 수강생들이 많다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상담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저런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수강생이 왜 수업을 중단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지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수업이 어렵다는 그 이유, 즉 그 진짜 이유는 상담을 통해서야 알게됩니다.
이건 한국인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이유는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다른 사유로 이러이러한 사유로 수업을 종료할게요...라는 식..
물론 정말 그런 이유일 수도 있지만, 상담을 해 주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사실은 수업에 이런 이런게 있는데...라고 예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의 대부분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업에 어려움이 있으면 상담을 해야 합니다!
다른 예로, 수업 교재는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각 수업 교재별로 수업 방식이 다릅니다. 교재의 활용법이 다르기에 티칭기법이 다릅니다. 그런데 교재가 바뀌거나, 교재와 강사가 함께 바뀌면 수강생들은 이전 수업 방식과 많이 달라지니까 강사가 잘못 가르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강생은 사실 단순합니다. "이전 강사와 수업 방식이 달라. 그럼 잘못된거야" 라는 식으로 쉽게 판단을 합니다. 왜냐면 늘 비슷한 패턴으로 수업하다가 교재가 바뀌면서 수업 패턴이 바뀌면 "다른것"으로 인식하는것이 아니라 "틀린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냥 믿고 의문없이 잘 따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어떤 경우에는 강사가 잘못 가르치고 있다고 항의성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불평의 상담을 하는것이 저에게는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최소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요. 또 혹 강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점검하고 정상화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그런데 이런 상담 자체가 없이 그냥 조용히 수강을 종료하면 사실 수강생은 바뀐 강사는 실력이 떨어져..라고 계속 오해하면서 수강을 종료하는것이기에 사실 서로 좋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강사 경력이 오래되었어도 잘 가르치는 실력자이냐 아니냐는 사실 강사에게 달렸다기 보다는 관리자에게 달렸습니다.
특히 필리핀 사람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러기에 관리자는 강사의 역량을 믿지만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고, 관리의 대상으로 봅니다.
그런 관리가 잘 된 강사들이 잘 가르치는 강사로 유지가 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쉽게 고쳐질 수 있는 일이기에 어느정도는 수강생도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자와 상담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조율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할때에 꾸준하게 오랫동안 수강을 함으로 시간 허비 없이 꾸준히 실력향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NPL은 그런 교육 시스템이 정말 잘 갖춰진 곳이니까요